▒육아▒ 베이비페어 후기. 2014/01/22 23:57 by 친절어린이

얼마전에 코엑스에서 열린 베이비페어에 다녀왔었다. 이번이 두 번째 관람이었나...작년 가을쯤에 갔을 때에 아직 유준이가 태어나기 전이라서 만삭인 와이프와 함께 열심히 구경만 했었다. 그 때는 사고 싶은것도 엄청 많았지만 모두 나중에 사자며 열심히 줄 서서 샘플만 탔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렇게 큰 아기 용품 전시회가 있다는 것과 이렇게나 많은 아기 용품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었다. 

아기가 태어나고 약 두달이 흐른 뒤인 이번에 갔을 때에는 "정말 필요한 것만 사자" 라는 마음을 굳게 먹고 갔다. 아기 태어나고 그 두달새에 엄청난 아기용품에 약간 질렸다고나 할까?질렸다라기 보다는 세상에 너무나 많은 것들 중에서 정말 필요한 것들을 고르기 어려워 졌고, 실제로는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못해준다는 미안함이 드는게 싫었다고나 할까.

우리의 목표는 '카시트' 와 '유모차' 였다. 카시트는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유모차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처음에는 겨울이고 신생아이다보니 바깥에서 산책할 일은 없다 싶어서 안 살려고 했었다. 또 친구에게 다행히 안 쓰는 유모차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빌리고 아이고 조금 크면 '절충형이나 휴대용' 으로 마련할 생각이었다. 

베이비페어에 가기 며칠 전, 친구에게서 유모차를 빌렸다. 신생아를 태우던 '디럭스' 형 유모차 였는데, 최근에 나오는 유명메이커들과는 달리 매우 불편하고 컸다. 남자인 나도 접거나 펴기가 힘들었고, 무엇보다 트렁크에 잘 안 실리더라. ㅜㅡ. 대각선으로 배치해서 어찌어찌 겨우겨우 해야 트렁크 문이 닫힐 정도였다. 게다가 너무 무거우니까 차에 실고 내릴때마다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_-
와이프는 한 번 시운전을 해보더니, 이건 못 쓴다고. 혼자서는 외출 못한다고. 마치 탱크 같다고....동감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베이비페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보이는 부스에서 닥치는 대로 설명듣고 구경했는데, 이게 의외로 재미가 있더라. 비록 사지는 않을 거지만 좋은 용품들도 보고 듣고, 샘플도 받고 ^^
카시트는 그냥 다이치 회사 제품으로 골랐다. "isofix" 가 지원되는 라온이 덕분에 이 기능이 있는 걸로 샀는데, 다행히 살려고 했던 제품을 추가할인 많이 해주더라. 와이프가 선바이져도 꼭 있었음 좋겠다고 해서 그것도 추가하고. 

유모차는 정말 가격대가 너무너무 사악한 것 같다. 근데 그런 녀석들은 유럽풍으로 예쁘게 생기긴 했더라. 유모차 고를 때 기준은 
1. 와이프 혼자 접고 펼치고 외출할 수 있어야 한다.
2. 튼튼하고 안전하면 좋겠다. 
3. 하나 사서 다 클때까지 쓰면 좋겠다. (보통 '디럭스'급을 사면 나중에 꼭 휴대용을 산다고 하더라)
4. 가격이 적당하면 좋겠다. 

진짜 왠만한 메이커 다 가서 전부 다 접었다 폈다 해보고 끌어도 보고 했는데, 다 비싸더라.ㅋㅋ
좀 유명하다 싶은 메이커들은 모두 편하긴 하더라. 편하다는건 핸들링이 편하다는 얘기. 
접고 펴는건 좀 다른것 같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유럽풍처럼 생긴 녀석들은 우선 접었다 펴는게 불편하고 접어도 별로 작지가 않아서 라온이에겐 버거운 짐이 될 것 같았다. 
최종 후보로 오른 건 잉글리시나 제품과 맥클라렌 제품이었는데, 맥클라렌으로 선택했다. 디자인은 둘 다 예쁜데 잉글리시나가 조금더 맘에 들었지만, 맥클라렌이 무게가 더 가벼웠고, 가격이 좀 더 저렴했다. 그리고 양대면은 시트가 분리되기 때문에 더 흔들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이건 순수 내 생각). 그리고 시트가 더 넓어서 오래 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고. 아! 설명해주시던 아주머니가 친절한데다가 육아 경험자이시다 보니 더 솔깃한 점도 있었다. 맥클라렌 자세히 보니 소소한 기능과 배려가 있어서 괜찮은 것 같고 잘 산것 같다. 목표는 이제 유모차는 이걸로 끝이길!

이것저것 샘플도 받으러 다니다가 '리첼' 이라는 브랜드에서 '거북이 치발기'도 하나 구매했다. 홀더까지 같이 있는 제품인데 의외로 싸더라. 이유식 스푼도 가격이 괜찮길래 같이 사고. 앞으로 종종 이용해봐야 할 브랜드 인 것 같다. 
음. 또 베개도 하나 샀구나. 빨아 쓸 수 있어서 괜찮은 베개.가격은 3만원대로 비싸지만, 아기가 잘 게워내니까 유용할 것 같다.
두상도 예뻐진다고 하니 뭐...

이렇게 "잠깐 가서 카시트와 유모차만 사고 빨리 오자" 라고 마음 먹고 출발했던 베이비페어는 구경하고 비교하는 재미에 빠져 5시간이 넘어 끝이 났다. 마지막으로 사악한 것은 코엑스 주차비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아이들 물건은 살 때 살까 말까 고민도 하고, 경제적으로 무리도 하면서 사기도 하지만 막상 사놓고 보면 우선은 잘 샀어라는 생각이 든다. 왠지 아이가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뿌듯해진다랄까. 부디 노력이 헛되지 않게 잘 사용해주었으면. 

덧글

  • 단미 2014/02/28 02:50 # 삭제 답글


    그린비가 장만해주신 유모차태워 볕좋은날 쭈니와 함께 산책다녀오는날이 빨리 왔음해요~
    카시트는 이제 적응한거 같아요. 부릉부릉^^
  • 친절어린이 2014/03/10 11:05 #

    그러게! 카시트와 유모차 잘 타서 다행이야 ㅜ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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