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신진도 / 연포 해수욕장 해루질 2018/11/08 21:39 by 친절어린이

10월 26.27.28일에 신진도에 다녀왔다. 원래 목적은 낚시였지만 유부남의 특성상 혼자 할 수는 없는 일. 게다가 이 때 물때가 점심쯤에 간조가 걸리는데다가 물도 굉장히 많이 빠지는 날이어서 애들과 갯벌체험도 할 겸 가족여행을 떠났다.

26일 금요일 저녁엔 간단히 광어회를 떠서 와이프와 맥 주 한 잔 후 내일 낚시를 위해 일찍 잠이 들었다. 참! 이번 여행의 숙소는 하루에 4만원 하는 민박집이다. 저번에 삼길포에서 잤던 민박보다 훨씬 깨끗하고 화장실 냄새도 안나서 좋았다. 캠핑.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구지 좋은 숙소를 안 찾게 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애들 자고 있는 사이 잠깐 낚시를 하러 미리 봐둔 포인트로 갔다. 이 날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포기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생명의 위협을 느낌-0-  낚시 여행은 물 건너갔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간조 2시간 전인 10시쯤 연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벌써 물이 많이 빠져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조개와 박하지를 잡고 계시는 중!

연포해수욕장에서 준비완료

우리도 옆에 하시는 분들께 물어봐가며 열심히 조개를 캐기 시작했다. 모래 바닥을 살살 긁으면 바지락이 보인다. 유준이는 맛조개를 잡고 싶다고 여기저기 쏘다니고 연우는 멋모르고 따라다니기 바쁘다. 난 애들 따라다니느라 정작 조개 캐는 일꾼은 와이프뿐...

여기저기 갯벌탐색 중



여기 밑에 게가 있을려나

한참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저기선가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 나 낙지 잡았어!!!" 대낮인데다가 바닥이  뻘 지형이라 쉽지 않았을텐데 우리의 일꾼이 큰 일을 해낸 것이다. 아이들은 서로 잡아보겠다고 난리다.

너 뭔가 멋있다. 폼이..


이때부터 와이프가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더니 쉬지않고 일을 한다. 아마 다음에는 가슴장화를 살 것 같다.ㅋㅋ 유준이는 게를 잡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연우는 추워서 나에게만 안겨있기 시작했다. 잘 잡으시는 분들 보니 게도 진흙 속에서 그냥 캐내시더라. 이것을 본 와이프! 게를 폭풍으로 잡아내기 시작한다.


어서 잡아서 넣자

와이프가 멀리서 게를 잡아 던져주면 집게다리에 물릴까 손으로는 잡지 못하고 삽으로 들어서 통에 담는 유준이 ㅋㅋ.계속하면 더 잡을 것 같은데 바람도 많이 불고 친구네도 도착했다고 하여 갯벌체험은 끝!

날이 너무 추워서 따뜻한 칼국수를 먹기로 했다. 신진도에 있는 '해물나라' 라는 곳에서 점심해결.

엄청 푸짐!

여기는 1인분에 1만원인데 대신 해물이 정말 푸짐했다. 갑오징어, 홍합,백합 등등 가득찬 느낌이었다. 보통 7000원정도 하는 해물칼국수 먹으면 바지락만 많은데 이런 스타일이 더 나은듯 하다. 사리는 2000원에 추가할 수 있다.

밥을 푸짐하게 먹고 태안 재래시장으로 나갔다. 낚시를 못했으니 가볍게 우럭 1kg 회를 포장하고 갑오징어도 조금 샀다. 회는 "단지횟집" 이라는 곳에서 샀는데 정말 친절하셨다. 회 뜨는 동안 애들이 기다리기 힘들어하자 수산물도 이것저것 보여주시고, 매운탕 끓일때 넣으라고 새우도 넣어주셨다. 여기 정말 추천!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쉬다가 애들 저녁 먹인 후 어른들의 식사 시간! 우럭회. 갑오징어 정말 맛있다 ㅡㅜ
갑오징어는 뼈와 내장을 제거한 후 살짝 데친다.

낚시로 잡아야 하는데.

그리고 여행중에 가장 맛있었던 매운탕. 횟집에서 준 매운탕 양념에 무를 썰어넣고 오늘 잡은 조개와 박하지그리고 낙지까지~

또 먹고싶다

이 사진만 보면 다시 신진도에 가고 싶다. 그렇게 여행의 마지막은 맛나게 먹으면서 친구네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마무리 되었다.

민박집: 저녁에 온 건물에서 음식냄새가 난다. 온 객실에서 잡아 온 해산물로 요리를 하심ㅋㅋ. 콘도형 민박이나 다들 문 열고 지내니 왠지 정겨움 ㅋㅋ.4만원 깨끗하고 좋았다.
연포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앞에 cu 편의점이 있는데 여기 주인 할머니가 좋으셨다. 첨엔 아닌줄 알았는데 와이프랑 몇 마디 하시더니 엄청 잘해주심. 약간 츤데레 스타일이심. 손톱깎이도 빌려주시고 편의점에서 1시간은 앉아서 놀았는데 손님 없을때 마다 오셔서 같이 잡담함ㅋㅋ 담에 가도 계실려나 ㅋㅋ


덧글

  • L君 2018/11/09 14:18 # 답글

    좋은 여행이었네요~ 낙지를 직접 잡을 수 있다니 놀라워요~ 매운탕도 엄청나고요!!
  • 친절어린이 2018/11/09 22:02 #

    네. 엄청 재미있었어요. 해루질 하시는 분들 보면 낙지, 해삼, 게, 조개 등등 엄청 잘 잡으시더라고. 저는 요새 낚시에 취미가 붙어서.ㅋㅋ 낚시로는 주로 우럭, 광어, 쭈꾸미,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농어, 삼치 등등등 잡을 수 있대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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